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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영역 사고

Posted by Cash Pig
2014. 3. 7. 23:46 금단의 영역

"서윤아, 많이 취한거 같다... 태주 불러서 데려가라고 할게"


많이 취한 서윤이의 팔목을 잡고 자리를 뜨려 했으나 내 손을 뿌리쳤다.


"민재야... 나 어쩌면 좋니..."


갑자기 고개를 푹 떨구며 힘없는 목소리를 뱉는 서윤이의 사정이 뭘까... 나는 궁금했다.


"무슨 고민있어? 왜 이렇게 많이 힘들어해..?"


걱정이 되 타이르는 식으로 말을 건냈지만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오늘은 너무 많이 먹은거 같다. 이만 하고 얼른 집에..."


순간 무슨 일이 벌어진지 몰랐다.


입술에 뭔가가 닿는데...


정신을 차렸을땐 서윤이는 이미 입술을 때고 있었다.


"나.. 태주보다 니가 더 좋아지는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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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춥다..! 이거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되는거여...!"


카똑-!!

"드디어 왔나 보네!"


카톡을 열어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민재가 취한 서윤이를 데려가란 내용이였다.


나는 민재와 서윤이 있다는 술집으로 갔다.


하지만 술집에 얘들이 없는걸 발견하고 술집 입구에서 얘들이 있나 찾아봤다.


"빠아아아아아앙-!!!!!"

"끼이이이이이익-!!!!!"


갑자기 귀가 찢어질듯한 클락션 소리와 브레이크 소리가 울려왔다.


무심결에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봤는데 사고가 난 듯 하다.


"와, 씨발 대박!"


얘들을 찾는건 보류하고 본능적으로 사고현장으로 발이 움직였다.


얼마쯤 갔을까? 그렇게 바삐 움직였단 발이 멈춰버렸다.


서윤이는 차 밑에 피범벅이 되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있는 민재를 봤는데...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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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집고 넘어 가겠습니다. 그 사고 당시 현장에서 민재씨가 웃고 있었다구요?"


"네"


나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그럼 제가 문제를 하나 내죠"


변호사는 몸을 판사로 돌려 무언가를 조물락 조물락 거리더니 날 다시 돌아봤다.


"제 넥타이는 어떤 색 어떤 무늬였습니까?"


"어... 카키색에... 대각선 줄무늬였던것 같습니다."


변호사는 얄밉게 씨익 웃으면서 다시 물었다.


"카키색에 대각선 줄무늬 맞습니까?"


"아마 맞는거 같습니다."


주머니에서 뒤적 거리며 넥타이를 꺼냈지만 카키색이 아닌 검은색이였다.


"인간은 보고 싶은것만 보게 되있습니다. 그 때 정말로 민재씨가 '웃고' 있었을까요? 짝사랑 하던 여성이 떠나 절규를 하고 있던걸 잘 못 본게 아닐까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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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정말로 취한 줄 알았다구요?"


"네"


"그렇다면 왜 남자친구인 태주씨가 올때까지 기다리지 않으셨죠? 보통 기다리는게 상식이고 당연한 행동 아닙니까?"


"그때 태주에게 메세지를 보냈지만 읽었다는 신호가 오지 않아 택시를 타 집에 데려다 주려 했습니다."


"택시라면 길을 건너지 않고 그냥 타고 가는게 맞지 않습니까? 피해자의 집은 그 쪽 방향일텐데요?"


"그때는 한창 그 방향이 붐빌때라 반대로 돌아 가는게 더 빠를거라 판단했습니다."


"그 방법이 더 빠르다는 걸 본인이 어떻게 알죠?"


"서윤이 집은 제가 3년전부터 #(*$#)(*$#)($*)#($...."


얼굴색변하지 않고 평소 이미지에 비해 유창하게 말하는 민재를 보고 정신이 멍해졌다...


정말 민재가 죽인게 아닐까... 진짜 사고일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지금 무의미한 싸움에 나는 얼마나 긴 모험을 하고 있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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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을 선고합니다. 주문 피고인은 무죄."


'아...'


나는 이 허무하고도 허무한 모험의 끝에 한숨을 쉬고 만다...


"판결 이유를 판단한다. 본건은 살인 및 살인 미수의 공소 사실에 대해 간접 사실을 통합하여 피고인을 유죄로 한 제 1심 판결 및 그 사실 인정을..."


더 이상 판사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반대 편에선 크게 웃으면 만세를 부르고 있는 민재가 보인다


정말.. 민재가 한게 아닌가... 사고였던걸까...


나는 그럼 연인도 잃고 친구도 잃은걸까...




.


.


.  6개월 후


.


.



쓰레기를 버리러 가기 무섭다. 사람들이 보내는 눈총과 손가락질이 무섭다.


친구를 버린 인간 쓰레기라는 소리를 듣기 싫다.


허구한날 던져지는 유리병이나 낙서도 무섭다.


나는... 세상으로 나가기 무섭다...


나는... 내가 싫다...


그렇게 천장에 메달려 있는 동아줄에 몸을 맡겼다.


아... 서윤아...



.


.


. 사건당시


.


.



"서윤아... 드디어 날 봐주는거야?"


나는 서윤이를 데리고 등에 업고 모텔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갑자기 서윤이의 상태가 이상했다.


"미,민재야, 어디로 갈려고..."


그렇게 술에 취했던 서윤이가 멀쩡한거 아닌가...


"당연히 우리 사랑을 확인하려.."


그러자 서윤이가 갑자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사실 민재 너 생일이고 해서 몰래카메라 식으로 장난을 친건데... 사실 나 너 아직 친구로 보여!"


이게 무슨...


"그,그럼 날 좋아한단 말을 거짓말이야...?"


서윤이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뒤통수 뒤로 미안하단 표정을 짓고 있는게 훤히 보였다. 그런 얘였으니까...


하지만 이번 만큼은 용서가 안된다. 남자의 마음을 가지고 논 마녀... 악마...


나는 치가 떨렸다. 이런 년을 좋아하고 있었다니...


순간 머리속에 어떤 생각이 스쳤다.


'이 여자를 죽이자'


나는 망설임 없이 차도로 뛰어갔다.


"어,어디가-!!"


등에 업힌 서윤이는 내려 달라고 몸부림을 쳤지만 나는 차도 한가온데로 뛰어가는데 성공했고...



"빠아아아아아앙-!!!!!"

"끼이이이이이익-!!!!!"



나는 그대로 서윤이를 던져 버렸고


이 마녀를 내 손으로 처리했다는 만족감과 함께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씨발 몸살에 부들부들 떨면서 침대에서 얼핏 지나간 스토리로 글을 즉석해서 써볼려니까 힘들구나


나중에 생각나면 좀 더 다듬어 봐야겠다.


특히 재판부분은 존나 허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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